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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하게 난치의 병을 앓게 된다고 했을 때 의사들의 선호 1위 질병은 ‘암’, 기피 1위는 ‘치매’라는 외신 기사가 공개됐다. 암은 심근경색이나 뇌질환처럼 돌연사가 아닌 경우 짧으면 3개월, 길면 몇 년의 시간이 주어져, 자신의 삶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치매는 완치가 없고, 현 상태 유지가 최선이다.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로 인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안겨준다. #1 한국은 이미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 명을 넘으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그러면서 치매 인구 100만 명 시대가 되었다. 의료계에서는 치매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120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와 맞물려 2044년에는 치매 환자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 국가데이터처의 ‘1인 가구 통계’를 보면 2024년 1인가구는 804만 5,000가구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와 깊은 연관이 있다. 전체 고령인구 가운데 치매환자 비율을 뜻하는 치매유병률은 2023년 기준 9.25%다. OECD 주요 19개국 평균 치매유병률 6.1%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의 연령대별 조사에 따르면 75~79세의 인구 대비 치매환자 비율은 12%, 80~84세 20%, 85세 이상 38%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률 역시 높아진다.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파괴하는 두려운 질병, 치매 치매의 증상은 진행 과정에 따라 감정 변화, 건망증, 기억 장애, 성격 변화, 언어 장애, 혼돈, 시공간 개념 상실, 계산 능력 저하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구분할 점은 치매와 건망증이다. 건망증, 즉 기억력 저하는 노화로 인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판단력 등은 정상이라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건망증 환자의 특징은 잊어버렸던 내용을 곧 기억해 내거나 힌트를 들으면 기억해 낸다는 것. 이는 ‘기억력 감퇴 건망증’의 일반적 현상이다. 하지만 치매는 뇌세포가 병적으로 손상되면서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인지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 지적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퇴한다. 즉 건망증은 어떤 것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을 되살릴 수 있지만, 치매는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시공간 구분 능력도 치매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낯선 곳에서 길을 잃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집을 못 찾거나 집에서도 화장실, 방 등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돈을 주고받을 때도 자꾸 실수를 해 결국에는 돈 관리를 못 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과거에 완벽주의자처럼 일을 하던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대충 일을 처리하거나 매사에 무관심하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현 상태 유지와 중증 진행 속도 늦추기가 최선 그렇다면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도 고통을 안겨주는 치매의 원인은 무엇일까. 물론 노화는 치매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고령일수록 치매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뇌세포의 회복 능력과 저장 능력이 저하되고 단백질 항상성이나 뇌혈관 기능도 떨어지며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타우 단백질 변형, 혈관 손상 등이 치매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치매의 유형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치매 환자의 70% 이상인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이다. 이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같은 비정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초기에는 건망증이 심해지고, 점차 길 잃음,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나며, 결국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치매 환자의 약 20%에 달하는 혈관성 치매도 있다. 이는 뇌 안에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서서히 신경세포가 죽거나, 갑자기 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한다. 또 뇌에 알파 시뉴클레인이란 단백질이 축적되어 발생하며 환각이나 망상 그리고 인지 기능이 상실되는 루이소체 치매, 전두엽이나 측두엽이 손상되어 기억력보다는 성격 변화, 충동 조절 저하 등이 동반되는 전두측두엽 치매도 있다. 현재 치매 치료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완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현 상태의 유지’ 혹은 ‘중증으로 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 치매에 대한 본격적인 치료약 연구가 시작된 지 30년이 흘렀지만, 아직 치매에 있어서 완치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약물 치료에는 가장 흔히 쓰이는 약물은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cholinesterase inhibitors)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및 갈란타민(galantamine)인데, 이를 통해 뇌의 아세틸콜린의 대사를 저하시키고 수치를 높인다. 또 신경인지 기능활성제인 콜린성 약제, NMDA 수용체 차단제, 전두측두엽 치매 등에는 항우울증 등이 주로 쓰인다. 의사들은 치매 예방을 백 번 강조한다. 물론 노화로 인한 치매 발생은 어쩔 수 없지만 두뇌 회전을 많이 하는 놀이나 독서, 게임, 바둑, 카드놀이와 같은 종합적인 인지 능력을 요구하는 놀이를 하거나 신문,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가장 안 좋은 것이 멍하니 TV를 시청하거나 우울증을 방치하고, 갑자기 뇌손상을 가져오는 타격을 입는 것이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한 걷는 것도 인지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당연히 음주, 흡연은 금하는 것이 좋다. 개인들의 동결된 ‘치매 머니’, 154조 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중증일수록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이 증가해 최경도에 비해 중증의 관리비용은 2배 이상 들며, 연간 총 국가치매관리비용은 약 22조 원으로 GDP의 약 1%에 달한다. 여유 있는 가정은 돌봄치료사를 쓰지만 그 비용은 월 400만 원이 넘기도 해 보통의 가정에서는 몇 달 유지하기도 힘들다. 해서 월 100만 원 정도 비용이 드는 요양소를 찾는 것이 현실이다.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치매 노인이 스스로 쓸 수 없는 돈, 묶여 있는 자산인 ‘치매 머니’이다. 이 용어는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랐던 일본에서 201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치매 고령자 사망 후 통장에 1억 1,000만 원이 예치된 게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현행 민법과 금융실명법에 따라 치매 판정을 받아 의사능력을 상실할 경우 치매 머니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돈 즉 ‘동결된 돈’이 된다. 은행 예금 인출, 보험 계약 체결 및 해지, 상속 및 증여,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매매, 부동산 관리·처분·임대 모두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경제적 위기에 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한 그 돈을 둘러싸고 형제 자매, 자식 간의 다툼은 물론 간병인이나 주변 인물에 의한 사기도 많이 발생한다. 의사 능력이 없는 치매 환자의 현 상태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치매 부모의 자산이 동결돼 자녀들이 간병비를 대다 파산하거나 이른바 ‘노노(老老) 간병’, 즉 60대 자녀가 80대 부모를 간병하는 비정상적인 치매 간병 상태에 처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경제적 부담 등으로 진행돼 일부 치매 가정에서는 ‘동반 죽음’이나 ‘치매 살인’이라는 극단적 비극이 일어나기도 한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 중 45.8%가 ‘심각한 부담을 경험’, 33%는 ‘자살 충동을 경험’했고, 78%가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 국내 치매 환자들이 보유한 자산은 154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4% 규모다. 치매 환자 가운데 약 76만 명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규모가 1인당 평균 2억 원이었다. 급속한 고령화로 2050년엔 치매 머니가 488조 원에 달해 GDP의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치매 발병 전에 미리 정해두는 후견인 제도이다.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가 않다. 현재 우리나라는 십수 종에 이르는 과다한 서류 제출과 그에 따르는 비용도 부담이며, 후견인과 후견 감독인도 따로 선임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물론 공공후견제도도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각 마을마다 치매돌봄센터에서 치료, 간병 및 후견인을 간단히 등록할 수 있는 간편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치매인구 100만 시대, 금융의 역할’ 보고서를 보면 해외에서는 치매 환자들의 자산을 적절히 보호하고 보호자들의 고충을 완화할 수 있는 각종 금융 상품들이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는 사전 지정 대리인이 생활비와 돌봄 비용을 수령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민간 신탁 상품들이 활용되고 있다. 간병비 등의 인출이나 가족에게 상속 등이 가능한 치매 전용 주식관리계좌 또는 주택을 담보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역모기지 상품에 사전 지정한 대리인이 입출금과 대출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특약도 도입됐다. 치매, 누구나 피하고 싶지만 누구나 걸릴 수도 있는 질병이다. No one would want to face the last moments of their lives without knowing who they are, who their family is, or where they are. From a young age, you need to maintain at least some cognitive ability and adopt lifestyle habits that help prevent dementia. [Written by Lee Hyun Kwon (Life Culture Columnist) Image Getty Image Bank, Pixabay] [This article is from Maeil Business Newspaper Citylife No. 1016 (26.02.03)]
Original source: 매경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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